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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통번역 시장, AI와 통번역사의 ‘윈윈’ 해법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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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2026-04-22 13:36:14 | |
미래 통번역 시장, AI와 통번역사의 ‘윈윈’ 해법은?
- 번역: 번역료 압박을 받는 중·하위권 시장과 기존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고급 영역으로 번역 시장 재편 중
- 통역: AI 자막에 대비해 감성과 의미를 전달하는 실시간 인간 음성 동시통역은 당분간 유지될 것
- 윈윈 해법: 각 분야별 통번역 전문성을 갖춘 20년 전통의 시장 선도 기업 윈윈동시통역, AI에 대한 통찰력과 전통적 통번역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통번역 시장에 전략적 집중
AI의 등장과 함께 지난 수년간 관련 지식 산업 전반에서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통번역 시장은 과연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1) 번역료 압박을 받는 중·하위권 시장과 고급 영역으로 재편되는 번역 시장
미래시장보고서(FMR)에 따르면, 2033년까지 번역 시장은 연평균 1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I의 등장과 함께 글로벌 콘텐츠가 폭증하고, 다국어 콘텐츠 및 실시간 번역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AI 활용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인간 번역사의 비중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메일, 내부 문서, 고객 응대 등 기초 번역은 이미 AI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으며, 가격 압박이 심화되는 중급 번역 시장에서는 인간 번역사가 남더라도 AI 결과물을 검수하는 역할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고급 번역 영역에서는 여전히 인간이 AI 대비 비교우위를 유지하며 그 가치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 번역 영역이란 법률, 의학, 외교, 정부 정책 문서, 브랜드 마케팅, 문학 등 무오류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영역을 의미한다.
예컨대 계약서 번역에서 발생한 오류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비용은 번역료를 훨씬 상회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분야나 정부 정책 문서처럼 오류에 대한 책임이 수반되는 영역에서는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물론 AI의 성능은 향상되고 있으며, 원문 이해도 역시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중 부정의 처리 오류, 관용 표현의 오해, 맥락 기반 의미 해석의 한계 등으로 인해 간헐적인 오역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뉘앙스나 문화적 맥락 해석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영문에서 국문으로 번역하는 경우, 단순 이해 목적이라면 AI 번역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연스러운 문장, 즉 카피라이팅 수준의 표현이나 정교한 의역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전문 번역사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영어 기반으로 학습된 해외 AI의 경우 한국어 표현력 측면에서는 아직 한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고객은 “어느 수준까지 오류를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전문 번역사의 활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향후 고급 번역 영역에서도 번역사는 AI와 협업하는 형태로 작업하게 될 것이다. 번역의 완성도를 점검하고, 더 적절한 표현을 탐색하며,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번역사는 AI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된다. 이때 AI의 제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오류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은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해서만 축적된다. 즉, 이러한 능력은 다년 간의 전통적 번역 경력이 있는 번역사가 AI와의 협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산업 등에서 전통적 기술과 AI 기술을 모두 이해하는 인력이 ‘중간 관리자’ 역할로 재편되며 인력 구조조정 과정에서 살아남는 흐름과 유사하다. 따라서 전통적 번역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신진 번역사에게는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번역 영역에서는 AI를 활용하더라도 전체 작업 시간이 반드시 단축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통적 번역 기법을 병행하더라도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프롬프트 설계 및 검수 과정에 추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 소요 시간 대비 보수로 책정되는 번역료 체계로 볼 때, 고급 번역사의 수익은 AI 활용 비중이 늘더라도 감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중·하위 시장에서는 인간 번역사가 AI의 보조적 역할로 전락하면서 상당한 단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고객의 비용 지불 의사에 따라 시장이 재편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고급 번역사는 단순히 ‘언어 능력’만이 아니라, 사고력, 메시지 조정 능력, 감수성, 외교적 표현력, 고급 글쓰기 능력 등 번역 이상의 복합적인 역량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2) AI 자막 대비 감성과 의미 전달에 강점을 지닌 인간 음성 동시통역은 당분간 유지
현재 국제회의 동시통역 시장은 번역 시장에 비해 AI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이는 음성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성과 의미를 함께 전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실시간 동시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아직은 인간이 AI보다 앞서 있다.
인간의 음성에는 톤(tone), 억양(intonation), 속도(pace), 강세(stress), 멈춤(pause)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의미를 형성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That’s interesting”이라는 표현은 텍스트만으로는 진심인지 반어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음성을 통해서는 그 의도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즉, 음성은 말하지 않은 뉘앙스와 의도까지 전달한다. 또한 외국 연사의 유머는 타이밍과 맥락이 핵심인데, 자막에 의존할 경우 이러한 요소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반면 인간 통역은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의역과 타이밍 조절을 통해 청중의 반응을 이끌어내, ‘연사와 청중이 서로 뻘쭘해지는 참사’를 막을 수 있다. 인지적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자막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용하게 만들어 인지 부하를 증가시키는 반면, 음성 통역은 청각에 집중함으로써 피로도를 줄이고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장시간 회의나 전문적인 내용일수록 이러한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동시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 일본어-한국어처럼 문법과 문장 구조가 유사한 언어쌍에서는 AI도 비교적 자연스러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다. 그러나 영어-한국어처럼 어순이 다른 경우, AI는 문장의 끝까지 입력을 받아 번역을 생성하므로 지연(latency)이 발생한다. 반면 인간 통역사는 문장이 완결되기 전에도 의미 단위를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통역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통역대학원에서의 훈련과 현장 경험을 통해 체득된 기술로, AI가 아직 완전히 재현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연사가 문장 끝에서 긍정에서 부정으로 말을 바꾸거나 발언을 번복하거나 비문으로 끝내더라도 인간 통역사는 의미를 좇아 통역하기 때문에, 실시간 자막 번역과 달리 즉흥적인 순발력을 발휘해 쉽게 연사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
최근 일부 해외 국제회의 현장에서는 AI 기반 음성 동시통역도 실험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음성 인식을 통해 연사의 말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번역하고 이를 다시 음성으로 출력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AI 자막 처리와 형식과 지연시간 측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 향후 AI가 더 발전하여 인간 수준의 즉흥성과 창의적 순발력까지 확보하게 된다면 통역 시장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점까지는 인간 통역사가 여전히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AI와 경쟁해야 하는 동시통역사는 단순한 언어 전달자를 넘어, 화자의 의도를 재구성하고, 청중의 반응을 관리하며, 상황을 조율하는 퍼포머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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